'푸틴 대제' 경제에 발목?

'푸틴 대제' 경제에 발목?

2014.12.17.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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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줄 형편이 못 된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 축구장 36개 크기 초호화 쇼핑몰이 들어섰습니다.

화면 보시죠.

여기가 2012년에 유럽에서 최대 쇼핑몰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문을 열었는데 문을 연 지 보름 만에 경영난에 부딪쳤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의류, 전기제품 수입품값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살래야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애플은 아이폰 값을 일주일 새 20% 올려소련 붕괴후 1990년대 경제혼란 기억하는 중년세대가 생필품 사재기 나서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루블화의 가치는 러시아 기초 여건과 경제 상황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알렉산드라, 모스크바 주민]
"물가가 연금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좋지 않은 일입니다."

잘 나가던 푸틴, 짜르 즉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던 푸틴 시대의 밑바탕에는고유가가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경제대국 같지만 실상 수출품의 67%가 석유와 가스입니다.

고유가를 기반으로 집권 1기 2000~2008년 연간 5에서 10%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고유가의 단맛에 취해있는 사이에 제조업은 퇴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래성 경제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앙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찾아왔습니다.

서방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했고 올 들어서 러시아에서 빠져나간 돈이 돈이 무려 44조원입니다.

44조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수입은 급감하고 자본은 빠져나가고 이렇게 되니까 러시아 루블화가 49%나 올해 폭락을 하고 만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국가부도 위험을 표시하는 CDS가산금리는 6개월 만에 2배나 높아졌고요.

외환보유액이 5000억달러에서 4286억달러로 급감했습니다.

무디스는 국가신용등급을 한 등급 내렸습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에 10번째 교역 상대국입니다.

수출입 비중이 2% 정도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우리한테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위기가 유럽과 다른 신흥국으로 전이될 경우 우리나라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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