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주기 탈상..."인민과 영원히 함께"

김정일 3주기 탈상..."인민과 영원히 함께"

2014.12.17.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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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북중접경지 단둥에서 북한주민들이 아침부터 조문행렬을 이뤘습니다.

탈상이 이뤄지는 3주기인만큼 추모 분위기는 예년보다 차분했지만, 일부 북 한 주민들은 김위원장이 영원히 인민과 께 할 거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단둥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북중접경지, 그중에서도 신의주에 접해있는 단둥은 북한 내부 상황에 민감한 곳인데, 오늘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며칠간 눈이 와서 쌀쌀한 날씨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서 일하는 북한주민들, 그리고 중국 기업인들이 조화를 들고 조문행렬에 가세했습니다.

중국의 북한 식당이나 상점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 그리고 남성 근로자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조문소는 단둥 북한 영사부에 차려졌는데, 조문객들은 영사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 김일성 주석의 영정 앞에서 절을 했습니다.

영사부 주변에는 사복 차림의 중국 공안이 대거 배치됐고요, NHK등 일본 기자들도 많이 보였는데 저도 취재하다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북한주민들을 어렵게 인터뷰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북한 주민]
"위대한 장군님 유훈을 높이 받들어 강성국가를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1,2주기에 비해 추모 분위기는 좀더 차분하다고요?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기자]

사실 북한주민들의 경우 남측이나 외부 인사들에게 속마음을 얘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몇몇 단둥 거주 재중동포, 즉 조선족 기업인들에게 추가로 물어봤는데요, 3주기에 탈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뜨거웠던 1,2주기때보다는 많이 차분해졌다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실제 어제 단둥역에서 평양 등지로 들어가던 북한주민들 귀국 조문인파도 예년의 절반에 머물렀습니다.

경색된 북중관계, 그리고 최근 북한 당국의 엄격한 에볼라 대응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오고가는 물자의 통로인 압록강 철교, 오늘 교통량이 전혀 없었고요, 북쪽 신의주세관도 예년처럼 휴무를 실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2주기때 대부분 문을 닫았던 단둥 일대 북한식당과 상점은 오늘 정상 영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단둥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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