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질극 상황 종료...2명 사망

시드니 인질극 상황 종료...2명 사망

2014.12.16. 오전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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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16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호주 경찰이 상황 종료를 선언했죠?

[기자]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발생 16시간만에 끝이 났습니다.

호주 경찰은 현지시각 16일 새벽 2시 10분,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인질극이 벌어진 카페 진입작전을 개시한 뒤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진입 작전에 앞서 인질 대여섯 명이 카페에서 뛰어나오는 장면이 목격됐고, 곧바로 경찰이 총을 쏘며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몇명이 부상을 입었고, 상태가 어떤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사망자가 인질범에 의해 살해됐는지 아니면 경찰의 진입 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시드니에서는 현지시각 15일 오전 10시쯤, 괴한이 카페에 진입해 손님과 종업원 수십명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여왔습니다.

인질 가운데 한국 교포 배 모 씨 등 다섯 명은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질범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그부분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인질극이 벌어진 카페에 진입 작전을 개시한 뒤 약 30분쯤 뒤에 상황 종료를 선언했지만 인질범과 관련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호주 언론 가운데 '시드니 모팅 헤럴드'가 사망자 2명 가운데 괴한이 포함돼있다고 밝혀 인질범이 숨졌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질극을 벌인 괴한의 신원은 어느 정도 밝혀졌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현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범은 만 하론 모니스라는 49살의 이란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모니스는 시드니 남서쪽에 살고 있고, 난민 출신으로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라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외신들은 모니스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외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들의 가족들에게 '증오 편지'를 보냈던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모니스가 이슬람교에서 사회와 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질의 범행 동기나 소속 단체에 대해서는 좀 밝혀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그 부분도 아직 불투명한 부분이 많습니다.

인질범은 카페에 진입하자마자 인질을 시켜 카페 유리창에 아랍어로 쓰인 큰 깃발을 내걸었는데요.

그래서 사건 초기에는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조직원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인질범이 내건 깃발이 IS의 깃발이 아닌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표준 깃발'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호주 내 자생적 이슬람 테러주의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인질범은 이후 IS 깃발을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인질범이 IS 소속인지를 단정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인질범의 요구사항도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인질범은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직접 통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떤 요구를 하려했는지는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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