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또다시 최악의 태풍 오나?

필리핀, 또다시 최악의 태풍 오나?

2014.12.05.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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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이 또다시 태풍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7,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대형 태풍 하이옌보다 더 치명적인 태풍이 내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타클로반 지역입니다.

불과 1년 만에 태풍이 또 온다는 예보에 사람들이 급히 생필품을 챙겨 학교 등 대피소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타클로반 주민]
"우리의 안전을 빌기 위해 아기 예수상을 가져왔습니다."

현재 접근하고 있는 태풍의 이름은 하구핏, 필리핀 말로 채찍질이라는 뜻입니다.

하이옌과 마찬가지로 5등급이고 최대 풍속 240km에 이릅니다.

내일 필리핀 사마르주 동부로 상륙해, 하이옌처럼 필리핀 중부를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재기로 상점과 주유소 등의 물건이 동나는 등 전국이 혼란에 빠지자 정부는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88개 주 가운데 50곳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이옌보다 더 심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이옌 이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7,8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3백만 명의 이재민을 남긴 최악의 태풍 하이옌.

어쩌면 이번이 더 혹독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 속에 필리핀 열도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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