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다사막화' 확산...생태계 '초토화' 우려

일본 '바다사막화' 확산...생태계 '초토화' 우려

2014.12.05. 오전 0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연근해에서 바닥사막화로 불리는 백화현상의 확산으로 생태계가 파괴 되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해양오염이 주된 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동북지역 최대 전복 산지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 시즈카와만입니다.

바닷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성하던 해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바다 생태계의 파괴자로 불리는 무절석회조류가 바위를 하얗게 뒤덮고 있습니다.

그나마 얼마 남아있지 않은 해조도 성게 군락에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바다사막화로 불리는 백화현상입니다.

[인터뷰:어민]
"소라를 잡아도 크기가 작고 전복도 상품가치가 없습니다. 올해 들어 매상이 1/10로 줄었습니다. 큰일입니다."

백화현상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수온상승과 해양오염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현재로써는 마땅한 예방책이나 치료책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백화현상에 신음하고 있는 곳은 전체 47개 지자체 가운데 30개로 무려 64%에 달합니다.

일본 수산당국은 부랴부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아먀구치현 수산담당자]
"지난해 고수온으로 해조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사했습니다. 올해는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산당국은 일단 해조 포자를 대량으로 양식해 어장을 살리는 인공어초 조성사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바다사막화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