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공' 크기 우박...호주 폭우 피해 속출

'테니스공' 크기 우박...호주 폭우 피해 속출

2014.11.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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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 수백 대가 파손돼 940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속 140km가 넘는 강풍 속에 테니스공 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집니다.

사방이 어두컴컴한 가운데 사람들은 이리저리 대피하느라 분주합니다.

아름드리 나무도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집과 차량 위를 덮쳤고 대형 건물 외관도 세찬 바람에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호주 브리즈번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도로와 주택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인터뷰:제임스 메리어트, 피해 주민]
"거실, 침실, 발코니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대부분 못 쓰게 돼버렸어요."

1985년 이후 근 3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풍우.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주 정부는 긴급 구조대와 인근 부대 군인들을 동원해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 복구담당 장관]
"이렇게 별난 폭풍우에 미리 대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주는 서둘러 복구에 나서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호주 당국은 이번 폭우로 1억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약 941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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