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에어백 파장 '일파만파'...日 신뢰도 하락 '경계'

불량 에어백 파장 '일파만파'...日 신뢰도 하락 '경계'

2014.11.28.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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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강제 리콜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가 일본 제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시미즈 히로시, 다카타 수석부사장(지난 21일)]
"다카타의 에어백이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와 동승자가 숨지거나 다친 사고와 관련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세계 2위 에어백 제조업체인 다카타 측은 에어백 사망사고와 관련해 미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리콜 요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도로교통안전국이 강제 리콜이라는 전대미문의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미 리콜한 800만 대에 이어 추가로 수백만 대를 리콜하라고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대당 7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카타 에어백 문제는 지난 2007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운전자가 에어백에서 튀어나온 금속 파편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고 신고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태가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다카타는 놓은 습도를 가진 일부 지역 기후로 인해 에어백이 오작동을 일으켰다며 리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도 부랴부랴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은 일본 제조업체가 그동안 누려온 명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9년 도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일본 자동차 업계는 당시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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