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퍼거슨 사태 진정국면

미국 추수감사절...퍼거슨 사태 진정국면

2014.11.28.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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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관의 흑인청년 총격 사건 파문으로 소요사태가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는 추수감사절과 악천후 영향 등으로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수감사절이 되면 미국 사람들도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현지시간 26일 오후부터 눈발이 날리면서 항공교통과 육상교통이 곳곳에서 마비되는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항공편 700편이 취소됐고, 4,700편이 지연됐습니다.

[인터뷰:스티브 팩스, 여행객]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통보받았습니다. 그래서 여기 앉아서 다음 항공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 불기소 문제가 소요사태가 벌어진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도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윌슨에 대한 불기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기는 했지만 방화나 약탈이 없었고 시위 참가자도 40명 규모로 크게 줄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청소작업반을 조직해서 약탈당한 상점이나 불에 탄 건물 주변을 청소하는 등 도시 정상화 작업에 나서면서 퍼거슨시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흑인 인권운동가들은 백인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 관행이나 수사나 재판 절차의 부당성을 제기한다는 구상이어서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의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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