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 사태 진정 국면

미국 퍼거슨 사태 진정 국면

2014.11.28.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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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촉발된 소요 사태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으면서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소요사태의 진원지인 퍼거슨을 비롯해 뉴욕과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지만 시위 규모가 줄었고 폭력 사태도 크게 줄었습니다.

퍼거슨에서는 경찰서 앞에서 심야 집회가 열렸지만 시위 참가자가 40여명으로 크게 줄었고 방화나 약탈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퍼거슨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청소작업반을 조직해 방화와 약탈이 자행된 상가와 거리를 청소하는 등 지역 사회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미주리 주 정부는 지난 25일 밤부터 치안 유지 병력을 700명에서 2,200명으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뉴욕과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도 집회와 시위가 있었으나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퍼거슨의 경우 24일 61명, 25일 45명이 각각 체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거나 도로 점거, 경찰관 폭행, 음주 소란 등의 혐의로 173명이 체포됐습니다.

퍼거스 소요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전환된 배경에는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것도 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불기소된 것을 비난하는 인권 단체에서는 연휴가 지난 뒤 시위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미국 사회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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