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점 약탈 피해..."막을 수가 없었다"

한인 상점 약탈 피해..."막을 수가 없었다"

2014.11.27.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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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퍼거슨 시의 격렬한 시위로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상인들은 이런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까지 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퍼거슨 시위대의 방화로 한인 상점 세 곳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이 상점들은 지난 8월 총격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시위 때도 큰 피해를 입은 곳이었습니다.

이 세 업소를 포함해 퍼거슨 시의 한인 상점 스무 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화재나 약탈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미 피해를 예상한 상인들이 미리 대비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대배심 결정 전에 상점 문을 닫고 판자로 유리문을 막아놓았지만 가게는 속절없이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약탈 피해 상점 주인]
"대배심 결정이 있기 전에 일찍 문을 닫고 집으로 갔어요. 손해는 어림잡아 70만 달러 정도 됩니다."

약탈 피해를 입지 않은 상점들도 언제 문을 열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시 당국이 당분간 가게 문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기 때문입니다.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왔지만 퍼거슨 시의 한인 상점들은 대목은 커녕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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