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브라운 부모, 강력 비난

윌슨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브라운 부모, 강력 비난

2014.11.27.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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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과 마이클 브라운의 부모가 각각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윌슨이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한 것을 두고 브라운의 부모가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현지시간 25일 ABC 방송과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윌슨은 자신은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대런 윌슨, 퍼거슨시 경관]
"제가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저의 일을 제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브라운의 부모는 하루 뒤인 현지시간 26일 CBS 방송에 출연해 윌슨의 이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인터뷰:레슬리 맥스패든, 마이클 브라운 어머니]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구요? 사고사였다고해도 누군가를 죽인 다음에 어떻게 양심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까?"

윌슨은 또 브라운이 자신을 먼저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대런 윌슨, 퍼거슨시 경관]
"브라운이 먼저 주먹을 날려 얼굴 왼쪽을 때렸습니다."

그러나 브라운의 어머니는 윌슨 경관의 설명을 한 마디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레슬리 맥스패든, 마이클 브라운 어머니]
"저는 아들을 너무 잘 압니다. 브라운은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코 누구에게 도발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운의 어머니는 또 윌슨 경관이 누군가를 죽이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레슬리 맥스패든, 마이클 브라운 어머니]
"윌슨이 저의 아들을 죽이기를 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는 누군가를 죽이기를 원했습니다."

브라운의 부모는 사건 발생 이후 퍼거슨 시의 공무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자신들에게 애도를 표하지 않았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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