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430조 원 투자계획 발표..."유럽 경제 살리겠다"

EU, 430조 원 투자계획 발표..."유럽 경제 살리겠다"

2014.11.27.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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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430조 원에 이르는 야심찬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침체에 빠진 유럽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처방이지만, 민간 투자를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취임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유럽 경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총 투자 규모 3천백50억 유로, 43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우선 EU 예산에서 160억 유로, 유럽투자은행에서 50억 유로 등 210억 유로의 종자돈을 투입해 15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유럽 경제는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지금은 뒤돌아볼 때가 아닙니다.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이 기금은 우선 유럽 전역의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투자됩니다.

손실을 보전하는 담보로 공적자금을 제공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고, 일자리 130만 개도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EU 최대 경제국, 독일은 이번 계획을 지지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계획이 명확해야 합니다."

또 OECD 등이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민간 투자를 끌어낸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파비앙 줄레그, 유럽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를 통해 경제가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특히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망설이는 민간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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