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인종차별...대책이 없다

뿌리깊은 인종차별...대책이 없다

2014.11.27.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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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퍼거슨에서 촉발된 소요사태는 바로 인종차별 때문입니다.

그 뿌리가 워낙 깊어서 현재로선 별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사회의 고민입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2년 로스앤젤레스를 휩쓴 흑인폭동사태.

흑인 로드니킹을 집단 구타한 백인경관 4명이 모두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53명이 사망하고 2천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01년에도 비무장이었던 흑인 청년 티머시 토머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지만 역시 백인경찰은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찰과 흑인 간에 '불신의 심연'이 존재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인터뷰:브리엔, 시위 참가자]
"이건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닙니다. 미국 경찰은 28시간마다 흑인을 죽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백인 위주의 사회구조도 흑백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구 2만 명의 퍼거슨시는 흑인이 67%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찰 50여명 가운데 흑인은 단 3명.

이번 사건의 배심원 12명 중 흑인은 역시 3명이었습니다.

경찰 총격의 정당성에 대해 이 지역 백인 62%는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흑인 65%는 아니라고 반발하는 등 양측의 인식은 극과극입니다.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인종 차별을 초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환상이 무너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진단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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