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용비어천가?'...찬양가까지

시진핑 '용비어천가?'...찬양가까지

2014.11.26.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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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팬카페와 찬양 노래 등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에 대한 의례적인 숭배가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중국의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삼촌이 펑 어머니를 사랑해'라는 중국의 대중가요입니다.

언뜻 듣기에는 시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금슬을 노래한 것 같지만 실상은 딴판입니다.

2절에 두 사람의 사생활을 묘사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부정부패를 때려잡는 시 주석의 행보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아마추어 작곡가가 인터넷에 올린 이 노래는 매일 조회수 3000만 건 이상을 기록할 만큼 인기입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대중문화의 형식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친화력 있는 지도자입니다."

시 주석의 팬카페도 가입자 270만 명에 육박합니다.

공산당 총서기 취임 당시 팔로워가 5만 명에 불과했지만 개설 2년 만에 50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시 주석의 펑 여사의 동정을 소개하는 한편, 짝퉁 총서기 찻잔 등 관련 물품까지 판매중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정보 등을 아무런 검열도 받지 않고 소개하는 이 카페 운영자가 시 주석의 친지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소식의 경우 관영매체보다 더 빨리 뉴스를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측이 관여하는 중국판 '용비어천가'가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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