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전격 사임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전격 사임

2014.11.25.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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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 격퇴 작전이나 에볼라 대응책 등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견해 차이가 생긴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특별브리핑을 열고 척 헤이글 장관의 사임을 공식으로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장관이 먼저 사임을 희망했다면서 사임 결정이 쉽게 나온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 미국 대통령]
"헤이글 장관은 모범적인 장관이었습니다. 장기적 위협을 고려한 전략과 예산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동시에 이슬람국가나 에볼라와 같은 긴급 현안도 다뤄야 했습니다."

헤이글 장관도 이임 인사말을 했지만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국방장관직은 제 인생에서 크나큰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국방부를 이끌고, 국방부 소속 모든 인원과 그 가족을 돌보는 일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 국방장관이 상원 인준을 받을 때 까지 헤이글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임으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과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헤이글 장관의 전격적 사임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 격퇴 작전이나 에볼라 퇴치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백악관 외교안보 참모들과 견해 차이를 보인 것이 배경이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대한 백악관의 지나친 간섭이 헤이글 장관을 좌절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헤이글 장관의 전격적인 사임으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포함해 미국 외교, 안보 정책의 대폭적 변화 가능성이 당분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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