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치매 실종 노인 연간 만 명...'집 몰라'

日 치매 실종 노인 연간 만 명...'집 몰라'

2014.11.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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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치매입니다.

치매로 인한 실종자가 연간 만 명이나 돼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특별 대책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치매 환자]
(옛날 살던 집 어딘지 알고 있습니까?)
"모르겠는데..."

최근 후지산 근처에서 발견된 이 노인은 자신의 이름과 나이는 물론 집 주소나 가족사항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같은 치매 환자는 462만 명쯤.

미국의 500만 명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습니다.

가벼운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400만 명을 포함하면 65세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치매로 인한 갑작스런 실종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

지난 한해만 만 명이 실종됐고 3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치매 특별 대책을 담은 5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치매 초기 집중지원센터를 현재의 41곳에서 모든 지자체로 확대하고, 600만 명에 달하는 치매 환자 도우미를 크게 늘리는 내용입니다.

또 40대 이상의 남녀 만 명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역학 조사를 해 치매와의 전쟁을 성공으로 이끌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후생노동성]
"우선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 치매에 걸린 다음의 치료, 이런 분야에 일본 다운 일본의 강점을 살려가겠습니다."

전 세계 치매 환자는 4,400만 명쯤.

오는 2050년에는 1억 3천 명으로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60만 명 수준인 한국의 치매 환자 수는 10년 뒤에는 2배 수준으로 급증합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고민은 곧 한국에 닥칠 고민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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