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러 대책 비상...'9·11 때보다 위협 고조'

영국, 테러 대책 비상...'9·11 때보다 위협 고조'

2014.11.25.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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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슬람국가, IS의 테러 위협이 이어지면서 영국에는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 정부는 9.11 테러 때보다 테러 위협이 더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런던 중심가 기차역, 플랫폼에 서 있던 열차 맨 앞 칸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전기합선이 원인으로 보이는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도 없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혹시 이슬람 과격 단체 등의 테러 공격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잇따랐습니다.

영국은 이미 지난 8월 테러 대응 경보를 최고 다음 단계로 올린 상태.

이미 올해만 5건의 테러 음모가 적발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테러 위험이 높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
"영국이 9·11 이전이나 이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보안·정보 당국의 판단을 주목해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테러 조직에 지불하는 인질 몸값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대테러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국외 테러범 용의자의 여권을 말소하는 등 테러와 관련된 외국 이동을 최대한 규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
"전투에 가담하려고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당국에 더 큰 권한을 줄 것입니다."

런던 경찰도 학교와 공항, 시장 등을 대상으로 테러 대응 특별점검에 나서는 등 테러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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