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이번에는 홍수 걱정..."대피 준비하라"

뉴욕주 이번에는 홍수 걱정..."대피 준비하라"

2014.11.24.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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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미국 뉴욕주가 이번에는 홍수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대피 준비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폭설이 내린지 얼마나 됐다고 홍수 걱정을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이번 홍수 우려는 지난주 내린 폭설 때문입니다.

미국 동북부의 버펄로시를 중심으로 한 뉴욕주에는 지난주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최고 2미터가 넘게 내리는 등 38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열 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고,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눈이 이번에는 녹아서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쌓인 눈이 한꺼번에 녹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미국 뉴욕주지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게 되면 물이 생기고 그 물이 홍수를 불러올 겁니다. 어디에 얼마나 큰 홍수가 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규모의 홍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한가 보군요.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령까지 내렸다고요?

[기자]

홍수 위험이 가시화하면서 뉴욕주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현지시각 23일 일요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주민들에게 홍수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피를 준비하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엄청난 양의 눈이 물로 바뀌면서 홍수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은 가방을 챙기고, 지하에 있는 귀중품들을 모두 치워야 한다"며 대피 준비령을 내렸습니다.

뉴욕주는 현지시각으로 오늘인 24일, 기온이 최고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한낮이 되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뉴욕주 당국에 비상이 걸렸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뉴욕주는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령을 내리는 것과 동시에 홍수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비상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구호물품을 쌓아놓고, 정전 상황에 대비한 발전기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홍수 때 물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와 흘러든 물을 빼내기 위한 펌프도 비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구조하기 위한 헬기와 보트도 대기 중입니다.

뉴욕소방서 사고대책팀과 주 방위군 5백여 명도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미리 파견돼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기온상승과 함께 비까지 예보돼 있어 말 그대로 설상가상인데요.

주 당국와 주민들 모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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