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발원지 튀니지 대선 결선투표로 갈 듯

'아랍의 봄' 발원지 튀니지 대선 결선투표로 갈 듯

2014.11.24.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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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직선제 대통령 선거는 상위 두 후보 간의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언론은 출구조사 결과 대선 후보 27명 가운데 세속주의 성향의 원로 정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 후보의 득표율이 47.8%로 가장 높았고, 이슬람계의 지지를 받는 반체제 인사 출신 몬세프 마르주키 후보는 26.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예상돼 상위 득표자 2명이 다음달 28일 결선 투표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튀니지는 독립 후 30년간 하비브 부르기바 전 대통령이 장기 집권했고 1987년 무혈 쿠데타로 권좌에 오른 벤 알리 역시 2011년까지 24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했습니다.

튀니지는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지만 3년 넘게 정국 불안정이 이어져왔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튀니지 유권자 약 528만 명은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첫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어제 전국 만 천 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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