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km 인공섬 비행장'...미국 반대

중국의 '3km 인공섬 비행장'...미국 반대

2014.11.24.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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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길이 3km의 대형 인공섬을 짓고 있습니다.

이 섬의 위성 사진이 공개됐는데 군사시설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은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 산호초 지대에 건설중인 대형인공섬 이른바 '융수자오'의 위성사진입니다.

영국 군사 전문지는 인공섬의 길이가 3km에 달해 비행기 활주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섬은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암초 같은 해수면 아래의 경우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유엔협약을 내세운 주변국들의 비난에도 중국은 요지부동입니다.

[인터뷰:중국시사전문가]
"융수자오 일대 남중국해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영토 수호에 중국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중국의 목표는 비행장 건설로 보인다'며 이례적으로 즉각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이 이 곳을 남중국해 장악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국방안보포럼에서도 중국과 필리핀의 고위 군당국자들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유권 강화를 노린 중국의 움직임이 주변국들을 자극하면서 외교적인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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