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으로 50여 명 부상...여진 공포 계속

日 강진으로 50여 명 부상...여진 공포 계속

2014.11.23.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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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밤 일본 중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진도 5의 강력한 여진이 예상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지고, 갈라지고.

온전한 곳을 찾기 힘듭니다.

진도 6의 강진이 조용하던 산간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건 토요일 밤 10시쯤.

가옥 십여 채가 폭삭 주저앉아 잠자리에 들었던 주민 20여 명이 건물 더미에 그대로 깔렸습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순식간이었습니다. 목욕하다 뛰쳐나왔는데 선반이 떨어지며 머리를 때렸습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너무 놀랐어요."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도 포함돼 있어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중부 나가노현 북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7의 강진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로 일부 도로가 차단됐고,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800세대에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내부의 직하 단층이 엇갈려 발생해 진원지 바로 위에서 흔들림이 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에서 진도 6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은 지난 4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안에 진도 5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일본 기상청 관계자]
"진원 근처는 산간지역이기 때문에 사면붕괴, 토사붕괴 등에 각별히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난 2004년 이번 지진의 진원에서 불과 3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35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친 적이 있어 일본 열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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