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새 '1년치 폭설'에 강추위...13명 사망

며칠새 '1년치 폭설'에 강추위...13명 사망

2014.11.22.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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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새 '1년치 폭설'에 강추위...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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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북동부에, 38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강추위와 폭설이 연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 년 동안 내릴 양과 맞먹는 '눈 폭탄'이 쏟아졌고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들이 흰 눈을 뒤집어 쓴 채 도로에 꼼짝없이 갇혀 있습니다.

중장비로 밀고, 삽으로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일반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주택가에는 아예 스노모빌이 새 운송 수단으로 등장했습니다.

버팔로시에는 며칠째 2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일 년 동안 내릴 양과 맞먹습니다.

강추위 속에 내린 폭설로 뉴욕주에서는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집과 차에 쌓인 눈을 치우다 숨지거나 동사한 겁니다.

집과 가게 지붕이 무너지고 비행기 운항 취소와 고속도로 차량 고립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와 미국 프로 풋볼 경기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주 방위군을 포함해 수천 명이 제설과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제설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습니다. (운행하지 못한) 트럭들이 휴게소에 있을 뿐, 도로는 깨끗히 치워졌습니다."

따뜻한 호수 위로 매우 찬 공기가 지나면서 눈구름을 만드는 '호수 효과' 때문에, 눈이 60∼90㎝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여기에, 주말에 기온이 다시 오르고 비가 내리면, 쌓인 눈이 녹아 물난리가 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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