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북 유학생 신변 논란...북한도 한 씨 소재 추적

파리 북 유학생 신변 논란...북한도 한 씨 소재 추적

2014.11.21.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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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에서 강제로 북송되다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 북한 유학생 한 모 씨의 잠적이 길어지면서 한 씨는 물론 다른 북한 유학생들의 신변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아직 함구로 일관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한 씨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김응건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파리에 유학 온 북한 대학생 5명이 다니고 있는 파리 북부의 한 건축학교.

주변의 다른 건축학교에 다니던 북한 유학생 한 모 씨가 잠적한 뒤 이곳 학생들도 잠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파리 멜빌 건축학교 학생]
"북한 학생들을 봤습니다."
(이번 주에도 봤습니까?)
"네, 확실합니다."

학교 측도 아직까지 이들의 신변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파리 멜빌 건축학교 행정팀장]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잠적한 한 씨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북한 유학생들도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도 한 씨를 찾고 있다며 북측도 한 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한 씨의 잠적에 이어 다른 북한 유학생들의 신변에도 변화가 있을 경우 외교적 파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인지 파리 대표부를 비롯한 북한 당국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 씨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 도중 탈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제적 여론이 크게 악화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자체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당국도 우리 정부로부터 사실 확인과 강제 송환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적극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외교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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