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강제송환 탈출 北대학생 수사 본격화

프랑스 경찰, 강제송환 탈출 北대학생 수사 본격화

2014.11.20.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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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는 북한 대학생이 북한 호송조에 끌려가다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 경찰 당국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데 탈출한 북한 대학생의 소재는 파악된 겁니까?

[기자]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도 어제 북한 학생 한 모 씨의 잠적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한 씨의 소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유학생 한 모 씨가 다니던 학교는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인데요.

한 씨가 지난 주쯤부터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끊기면서 그를 가르치던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한 씨의 탈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북한 학생들은 아예 입을 닫았고, 학교 당국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 씨는 프랑스 정부의 초청으로 파리의 두 건축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북한 엘리트 대학생 가운데 한 명입니다.

북한 유학생들은 서로 감시하기 때문에 한 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 씨는 이달 초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기 위해 북한 요원들에 의해 공항으로 끌려가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 씨가 최근 북한 당국의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송환되면 자신도 함께 처형될 위험을 느끼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리 주재 한국 대사관은 외교경로를 통해 프랑스 측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줄 것과 한 씨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수교하지는 않았지만 한 씨가 강제 소환 중 탈출한 것이 확인되면, 외교적 마찰은 물론 국제사회 여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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