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북한, '러시아 잡기' 총력

속타는 북한, '러시아 잡기' 총력

2014.11.1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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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이제 관심은 북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에 얽혀있는 두 나라의 복잡한 셈법을 홍선기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최룡해 특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친서에는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희망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곧 있을 최 특사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는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과 달리 중국이 북한과 거리를 두는 입장이어서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난 뿐만 아니라 외교 고립의 돌파를 위해 러시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간의 정상회담이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목이어서 북러 정상회담의 성사가 가져올 파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북러 정상회담이 먼저 열린다면) 무엇보다 북중관계가 과거만 못하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진핑이 평양보다 서울을 먼저 찾았다는데 대한 어떤 불만 표시와 더불어 카운터 어택의, 중국에 대해서 자기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처지에서 우군을 얻는다는 이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과 핵 문제로 비난받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모습이 오히려 국제적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북한도 중국을 대놓고 무시할 수만도 없는 처지여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다해도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줄타기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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