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물비누 '트리클로산' 간암 등 유발"

"항균 물비누 '트리클로산' 간암 등 유발"

2014.11.1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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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균 물비누 등에 많이 사용되는 항균제 '트리클로산'이라는 물질,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안전 논란이 일었는데요,

'트리클로산'이 간섬유화와 간암을 일으킨다는 실험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항균제 '트리클로산'은 항균 물비누와 바디워쉬 등에 많이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세정제의 75%에 포함돼있을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미 UC 샌디에이고대학 연구진은 트리클로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6개월 간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 크기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쥐에게 6개월 간 노출시킨 것은 사람으로 따지면 약 18년에 해당합니다.

연구진은 트리클로산 노출로 쥐의 발병이 늘어나는 과정을 검토한 결과 사람의 간에도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다른 화합물과 함께 트리클로산에 노출될 때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리클로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연구는 최근 몇년 사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길리언 디콘, 미 환경운동가]
"트리클로산이 물 속에서 햇볕에 노출됐을 때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으로 변환됩니다."

유해성 논란이 뜨거워지자 미네소타주는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트리클로산이 들어있는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리클로산이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가 잇따르자 미 식품의약국, FDA도 이같은 세정제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제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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