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셧다운' 위기...내일 분수령

美 연방 '셧다운' 위기...내일 분수령

2014.11.17.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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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의 힘겨루기가 거세지면서 미 연방 정부의 업무가 정지되는 이른바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상원은 내일(18일)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뜻을 밝힌 송유관 건설법안을 처리합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간선거 이후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과 협력하겠다던 오바마 대통령.

하지만 자신이 추진해온 핵심 정책은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공화당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건강보험개혁안과 이민개혁 법안의 경우 대대적인 홍보전을 전개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행정명령도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 앨버타 주와 미국 텍사스 주 2천700㎞를 잇는 '키스톤 송유관 건설 법안'의 경우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도 통과되면 거부권까지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보너 의장에게 의회가 시스템을 잘 운영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법적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 등을 포함해 정면 승부하겠다면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예산안 처리 시한은 다음달 12일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내달 13일부터 업무가 정지되는 이른바 셧다운에 들어갑니다.

미 정치권은 지난해에도 예산안 협상에 실패해 열엿새간 연방정부가 셧다운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특히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대통령 탄핵설까지 제기하고 있어 미 정치권의 힘겨루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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