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로봇, 혜성에 구멍 뚫었지만 '방전 위기'

탐사로봇, 혜성에 구멍 뚫었지만 '방전 위기'

2014.11.15. 오전 0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탐사로봇, 혜성에 구멍 뚫었지만 '방전 위기'
AD
[앵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착륙에 성공한 탐사로봇 '필레'가 혜성 표면 아래 토양의 표본을 얻기위한 드릴 작업에 성공했습니다.

목표 지점에 착륙하지 못하며 뜻밖에 부딪힌 배터리 방전 문제는 유럽우주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혜성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

한쪽 다리가 들린 불안정한 자세입니다.

때문에 드릴 작업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됐지만, 혜성 표면 아래 25센티미터까지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표층 아래 토양 표본을 얻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필리페 고동, 프로젝트 매니저]
"우리는 필레의 드릴 장치가 작동해 혜성 표면 아래 25㎝까지 뚫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필레와의 전송이 다시 끊어져 더 이상의 정보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스테판 울라멕, '필레' 운영 책임자]
"필레가 실제로 표본을 얻었는지, 그리고 이를 분석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유럽우주국은 표본에서 생명체에 필요한 아미노산 등의 물질이 있는지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관건은 분석 자료를 지구로 보낼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는지 여부입니다.

[인터뷰:스테판 울라멕, '필레' 운영 책임자]
"우리는 필레에 확보된 분석 자료를 전송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에너지가 남아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앞서 필레는 목표 지점을 벗어나 절벽 옆 응달에 착륙했습니다.

때문에 태양광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에 문제가 생겨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유럽우주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