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선, 미국에서 시험 비행 중 추락...2명 사상

민간 우주선, 미국에서 시험 비행 중 추락...2명 사상

2014.11.01.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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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미국의 민간 우주 화물선이 발사 직후 폭발한 데 이어 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을 준비하던 버진 갤럭틱 소속 우주선이 미국에서 시험 비행 도중 추락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민간 우주여행 계획은 차질을 빚게될 전망입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막 한가운데에 민간 우주선의 날개로 보이는 잔해가 떨어져 있습니다.

상업우주여행사인 버진 갤럭틱이 개발한 스페이스쉽2가 미 캘리포니아 모하비 기지에서 시험 비행 중 추락한 겁니다.

[인터뷰:스튜어트 위트, 모하비 항공우주기지 대표]
"오전 10시 12분쯤 우주선에 이상이 생긴 걸 알았습니다. 몇 분 뒤에 사고가 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주선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 가운데 1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우주선이 모선에서 분리된 직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조지 화이트사이즈, 버진 갤럭틱 대표]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험 비행을 마친 버진 갤럭틱은 지난 5월 미 연방항공국으로부터 우주여행 승인을 받았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올 연말 우주 여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로켓 엔진에 문제가 발견돼 최근 여행 시작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5분 간 머무르며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버진 갤럭틱의 우주 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7백여 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레이디 가가, 과학자 스티븐 호킹도 약 2억 5천만 원짜리 티켓을 구입했지만 이번 사고로 민간 우주 여행 계획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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