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풍향계...유력 대권주자들의 행보는?

美 대선 풍향계...유력 대권주자들의 행보는?

2014.11.01.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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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2년 동안 미국의 정치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미국 중간선거가 오는 4일 실시됩니다.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을 새로 뽑는 미국 중간선거는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인데요.

예비 대권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꼭 2년 앞둔 지금, 가장 눈에 띄게 유력한 예비 대권주자는 바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입니다.

노련미 넘치는 언변과 풍부한 정치 경험으로 지지도 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부인 시절이 끝날 무렵인 지난 2000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8년 동안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며 국제 외교 무대를 주름잡아왔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주요 경선 지역을 찾아 민주당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미쇼드 주지사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미쇼드 후보는 메인주 주민들에게 적합한 자격을 갖춘 인물입니다."

클린턴의 대항마로 떠오른 공화당 유력 후보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 의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폐지를 주장하는 등 뚜렷한 보수 노선을 펴면서 공화당 지지층의 마음을 얻고 있습니다.

60대 후반으로 접어든 클린턴보다 23살이나 젊은 패기만만한 주자지만, 정치 경력이 비교적 짧다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차기 대선 후보 명단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이든은 오랜 경륜으로 국방·외교 분야에 약했던 오바마 대통령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잦은 말실수로 '사고뭉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도 터키가 이슬람 무장세력, IS를 지원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바로 터키 총리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화당에서는 원칙적인 보수주의자인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

그리고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 젭 부시도 주목할 만한 잠재적 대권 후보들인데요.

모두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각자 다른 모습으로 활발한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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