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수난시대...시진핑, '반란 모색'

주윤발 수난시대...시진핑, '반란 모색'

2014.10.31.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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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에 동조한 수퍼스타 주윤발 등 연예인 수십 명의 중국 활동이 결국 전면 금지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홍콩 시민 일부가 반란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위대에게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윤발 오빠'라는 별명과 함께 평소 홍콩 지하철을 애용하며 친근한 행보를 보여왔던 주윤발.

동료 배우 양조위, 유덕화, 이안 감독 등 47명과 함께 공산당 결정에 따라 중국에서의 활동이 금지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주윤발은 최신작 '도성풍운 2'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퇴출되면 돈을 조금 덜 벌면 되겠다'고 받아넘겼습니다.

홍콩 인기 연예인들이 수입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버는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태도.

홍콩 네티즌들은 주윤발의 최근 발언을 상기시키며 '남자답다'며 반겼습니다.

[인터뷰:주윤발, 홍콩 배우]
"애초에 정부나 홍콩 행정장관이 대응을 제대로 못했죠. 폭력적인 최루탄을 사용한 것도 그렇고."

앞서 일부 홍콩 스타들의 시위 지지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음식을 먹으면서 그 그릇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의 활동을 금지시킬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였던 셈입니다.

실제로 중국 정치의 자문기구 '정협' 위원인 성룡은 경제손실 등을 강조하며 줄곧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주석은 홍콩 시민 일부는 반란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위대에게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외국매체는 주윤발과 성룡이 쿵후 대결을벌인다면 승부는 알 수 없겠지만 대부분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을 응원할 것이라며 풍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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