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을 지켜라...시스티나 성당 새단장

'최후의 심판'을 지켜라...시스티나 성당 새단장

2014.10.31.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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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지 창조'와 '최후의 심판' 등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안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걸작이 매년 수백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 탓에 훼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교황청이 3년에 걸친 보호 작전 끝에 인류의 걸작들을 다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를 하는 신성한 장소 '시스티나 성당'.

성당 안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할 만한 벽화들과 천장화가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하지만 매년 관광객 수백만 명이 뿜어 내는 이산화탄소와 열, 먼지 등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교황청이 이같은 위험에 빠진 성당의 예술작품 보호 작전에 나섰습니다.

3년에 걸쳐 투입한 비용은 39억 9천만 원.

공기 조절 장치와 조명 시설을 개선하고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 파올루치, 바티칸 박물관장]
"정말 감동스럽고 행복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이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사로 성당 벽에 부착된 감지기와 CCTV 등을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오염 등도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LED 조명 7천 개도 달아 '최후의 심판' 뿐 아니라 다른 벽화들의 색감도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다른 프레스코 벽화들도 보티첼리, 페루지노 등 거장들의 작품이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말 그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빅토리아 치미노, 박물관 큐레이터]
"이 LED 조명은 첨단 기술을 통해 태양빛을 뿜어내게 만들어져 최대한 자연광에 가깝습니다."

교황청은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도 예술작품들을 보호하기위해 입장객을 연간 6백만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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