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커밍아웃..."동성애자라는 사실 자랑스러워"

애플 CEO 커밍아웃..."동성애자라는 사실 자랑스러워"

2014.10.31.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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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인인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쿡의 '커밍아웃'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주가 늘고 있는 미국에서 동성애 인정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면서 분명하게 말하자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심감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밍아웃 배경에 대해서는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다른 동성애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쿡은 그동안 꾸준히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해왔고 최근에는 고향 앨라배마 주정부에 대해 성소수자 권리 보호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팀 쿡, 애플 CEO]
"성소수자를 평등하게 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 법에서 앨라배마 주민들은 성적 취향 때문에 해고될 수 있습니다."

쿡의 커밍아웃에는 동성애자에 대한 미국 사회의 인식이 바뀐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미 대법원은 지난 7일 동성결혼을 사실상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렸고 현재 32개 주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애플 최고경영자의 '커밍아웃'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미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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