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6초 만에 폭발

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6초 만에 폭발

2014.10.29.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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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직후 폭발했습니다.

미국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가져다주는 우주왕복선 사업을 민간에 위탁했는데요.

이번 폭발사고로 우주 화물 수송 정책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선이 발사 직후에 폭발했다고요?

[기자]

우리시각으로 오늘 아침 7시 22분에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 섬에서 발사된 우주화물선 '시그너스'가 폭발했습니다.

발사된지 6초 만이었습니다.

폭발 장면은 TV 중계화면에 생생하게 잡혔는데요.

우주선은 순조롭게 발사되는가 싶더니, 얼마 솟구치지 못하고 갑자기 심하게 요동치다가 발사대 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후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피어올랐습니다.

이 우주화물선은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우주선이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고 폭발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주선과 보급품, 발사 시설 등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발한 우주화물선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우주인 6명의 식량과 실험장비 등 보급품 2톤 정도를 싣고 있었습니다.

폭발 당시 나사TV의 방송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나사TV 아나운서]
"지금 카운트다운을 했던 발사대 시설을 보고 계십니다. 현재 해당 시설에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미국은 몇년 전부터 우주왕복선 사업을 민간에 위탁했는데 위탁 이후 첫 폭발사고지요?

[기자]

오늘 폭발한 무인우주선은 미국의 민간업체인 오비털 사이언스사 소속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예산 부족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해 오다 최근에는 자국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왔습니다.

'오비털 사이언스'와 '스페이스 X' 등 민간 우주항공사들과 물품 운송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비털 사이언스의 경우 국제우주정거장에 8번 보급품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나사에서 19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을 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에 따라 오비털 사이언스는 모두 네 차례 우주선을 발사했는데, 야간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조건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주선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의 국제우주정거장 화물 운송 정책이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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