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환자 이어져...WHO, '보건 비상사태 계속'

완치 환자 이어져...WHO, '보건 비상사태 계속'

2014.10.24.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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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감염됐다가 완치되는 사람들도 이어지면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지역 상황이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검역 강화를 당부하면서도, 국제 회의 취소 등은 신중히 판단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망자만 2천7백 명이 넘어,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한 라이베리아.

여전히 감염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에볼라에 감염돼 수도 몬로비아 병원에 격리됐던 6살 소녀 등 11명이 마침내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물바 서리프, 에볼라 완치 소녀 삼촌]
"지난 8월 미아타(6살)의 아버지가 에볼라에 걸려 구토와 설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에볼라에서 완치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의료 시설이 부족한 데다, 의료진도 감염을 우려해 진료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압둘라이, 병원 상점 주인]
"병원에 가면 오히려 에볼라에 걸린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제 병원에 오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서아프리카 3개국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공항과 주요 국경에서 검역 절차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에볼라를 이유로 국제 회의나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WHO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에볼라 백신 연구 등을 위해 326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에볼라 퇴치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가장 큰 위험은 에볼라입니다. 서아프리카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행동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독일이 처음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 파견될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훈련에 나서고, 스웨덴도 추가 지원을 약속하는 등 에볼라 퇴치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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