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살 의회 경위, 대형 참사 막았다

58살 의회 경위, 대형 참사 막았다

2014.10.2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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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건이 대형 참사로 번지지 않은 데에는 범인을 사살한 의회 경위가 큰 몫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영웅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장괴한이 국회의사당 밖에서 경비병들에게 수십 발의 총격을 가한 것은 오전 10시쯤, 이어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가 의회 경위가 쏜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범인이 막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의원 등 30여 명이 있던 회의실로 들어가려던 순간이었습니다.

58살의 의회 경위 케빈 비커스가 제때 저지하지 못했다면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희생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캐나다 정치인들은 생명의 은인이라며 비커스 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해외 언론들은 가족들까지 방송에 연결해 '영웅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비커스, 비커스 경위 친동생]
"우선 형이 무사하다는데 안도했고 동시에 형이 오늘 한 일에 대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왕립기마경찰대에서 29년간 복무한 비커스 경위는 지난 2005년 의회 보안 책임자로 임명됐습니다.

이듬해 의회 고위직을 보호하고 건물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귀빈 의전을 담당해 영국 여왕에게 기념 메달도 받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의회 방문 때에도 방명록 서명을 도왔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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