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폭동' 사상자 속출...원자력 이용 조기 진단

'에볼라 폭동' 사상자 속출...원자력 이용 조기 진단

2014.10.23.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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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에볼라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폭동으로 이어져 사상자가 속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을 이용해 에볼라를 빨리 진단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현지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볼라 창궐지역인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

에볼라에 감염됐다 치료를 받고 완치된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치료 시설을 나섭니다.

[인터뷰:하와나투 투레이, 에볼라 완치 (14살)]
"더 이상 아프지 않아서 정말 좋아요.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동부에 집중됐던 에볼라 감염이 프리타운 부근 서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일부 지역에선 폭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시에라리온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의료 인력이 에볼라 퇴치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자 격리와 시신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뱅궈러, 에볼라 대응팀]
"에볼라에 감염된 수백 가구가 격리됐지만 경찰이나 안전 요원은 전혀 없습니다."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검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는 원자력을 이용한 특수 진단 장비를 곧 감염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에볼라 진단 기간이 몇 시간으로 단축돼,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미셸 바르나우, IAEA 기술협력국장]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진단 당국에 즉시 이 진단 장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최근 에볼라 치료에 사용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은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긴급 위원회를 열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권고 조치를 내놓을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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