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환자 일어서다...세포이식 치료

하반신 마비 환자 일어서다...세포이식 치료

2014.10.22.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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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반신이 마비된 불가리아 남성이 코에서 떼어낸 세포 이식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세포 이식을 통해 심각한 척수손상에서 회복된 첫 사례라고 소개했는데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 평가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등을 흉기에 찔려 하반신이 마비된 40살 다렉 피디카가 재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리에 감각조차 없었는데 지금은 보조기를 달면 걷고 운전도 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대 의료진은 피디카의 코에서 떼 낸 후각초성화 세포를 척수에 이식했습니다.

코에 있는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재생되는 경로 역할을 하는 후각초성화 세포가 손상된 척수 부위 신경섬유도 복원되도록 도왔습니다.

피디카는 사고 후 2년 동안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못했지만 수술 석 달 뒤부터 다리에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세포 이식을 통해 심각한 척수손상에서 회복된 첫 사례라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원천 기술을 제공한 영국 연구팀은 전 세계 척수손상 장애인들에게 기적같은 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명에게 추가로 시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여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결과가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도 나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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