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대교 곧 개통...北, 경협복귀 안간힘

압록강대교 곧 개통...北, 경협복귀 안간힘

2014.10.22.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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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경협의 상징인 신압록강대교가 5년 공사를 끝내고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두 나라 간의 냉기류로 경색됐던 분위기가 회복될 지 관심입니다.

북중 접경지 단둥에서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길이 3km 신압록강대교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북한의 경제난을 감안해 사업비 3,700억 원을 중국 측에서 모두 부담해 5년간 공사를 끝냈고 개통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압록강철교 대신 북중 두 나라 물류량의 80퍼센트를 책임진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당초 이달 말 개통예정이었지만 북한 쪽 세관시설과 연결도로 미비로 빨라야 연말쯤 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인터뷰:중국 관광객]
"새 다리가 놓이면 중국과 북한의 경제발전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입니다. 교통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인터뷰:중국 관광객]
"북한이 아직 낙후해 있는데, 다른 나라의 경제 발전 속도에 맞춰서 따라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적 영향 등으로 북·중 경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매주 두 차례 압록강철교를 건너는 관광열차의 경우, 국경절 성수기 상품에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북한도 폭포로 유명한 평안북도 동림군까지 중국에 개방하며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북한 관계자]
"중국 랴오닝성과 단둥시 관광발전위원회 일꾼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신압록강 대교를 이용한 자가용 관광도 절실하지만 북측의 잦은 정세 변동과 북중관계 냉각으로 인한 투자환경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압록강대교가 실질적인 북중경협의 가교역할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북중 접경지 단동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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