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세포 이식 후 하반신 마비 환자 걷게 돼"

"최초로 세포 이식 후 하반신 마비 환자 걷게 돼"

2014.10.21.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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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불가리아 남성이 코에서 떼어낸 세포 이식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BBC 등은 세포 이식을 통해 심각한 척수손상에서 회복된 첫 사례라고 소개했습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대 의료진은 지난 2010년 등을 칼에 찔려 하반신이 마비된 40살 다렉 피디카의 코에서 떼 낸 후각초성화 세포를 척수에 이식해 손상된 신경섬유 재생에 성공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피디카가 재활 과정을 통해 지금은 보조기를 이용해 걸을 수 있고 운전 등 사고 이전의 생활 대부분을 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후각초성화 세포는 후각 시스템의 신경섬유가 재생될 수 있는 경로 역할을 하는 세포입니다.

코의 신경세포는 계속해서 손상되고 재생되는데 이 과정에서 후각초성화 세포가 신경 섬유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연구 결과와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윤경재 교수는 의미가 있는 성과지만 여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결과가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세포 이식'에 실렸으며 BBC 방송은 피디카의 재활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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