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부족해 에볼라에 지고 있다"

"연대 부족해 에볼라에 지고 있다"

2014.10.18. 오전 06: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에볼라 감염자가 9,000명을, 사망자는 4,5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국제사회가 힘을 제대로 모으지 못해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국제통화기금, 경제협력개발기구 수장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총재는 '국제적인 연대와 에볼라가 세계 경제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김용, 세계은행 총재]
"에볼라가 서아프리카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어떤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 사람들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방은 자국 국경만 생각하지 말고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와 싸우는 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보고서에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 차단 대책에 실패했다고 인정했습니다.

AP통신은 자체 입수한 이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세계보건기구가 전문가들의 무능과 정보 부족 등으로 에볼라 창궐을 차단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허술한 국경과 붕괴한 보건 시스템을 가진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전염병 억지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문가들이 깨달았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볼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인명 희생은 물론 경제적 피해도 크게 늘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세계은행은 에볼라가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조기 차단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퍼진다면 경제적 피해 규모가 연말까지 7조8,800억 원, 내년 말까지 34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에볼라 감염자는 9,200여 명, 사망자는 4,5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