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 확산...재판 중단에 살균제 사재기도

美 공포 확산...재판 중단에 살균제 사재기도

2014.10.18.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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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에볼라 공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에볼라에 감염됐다는 재소자의 주장으로 재판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살균제가 동이 나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에볼라 사태를 총괄할 책임자를 임명하고 공포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이 법정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황한 표정의 판사가 갑자기 법정을 청소하라고 명합니다.

한 재소자가 자신이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판사]
"이 남성이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당장 법정을 소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에볼라 사망자가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의 일부 마트에서는 사재기 바람이 불면서 살균제가 동이 났습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주차장에서는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했던 한 여성이 구토를 하는 장면이 목격돼 주차장이 폐쇄됐습니다.

사망한 에볼라 환자의 체액 처리를 담당했던 텍사스 병원 직원은 휴가차 크루즈선에 탔다가 우려가 커지자 스스로를 격리시켰습니다.

에볼라 공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에볼라 사태를 총괄할 책임자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인터뷰: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
"이번 사태 대응에는 의학적 요소가 중요하지만 의학적 대응 이외에도 할 게 많습니다. 그래서 클레인씨를 임명했습니다."

초강대국 미국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미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에볼라 대응 책임자 임명에도 불구하고 에볼라 공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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