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퇴치 총력전...'유엔, 대응 부실 인정'

에볼라 퇴치 총력전...'유엔, 대응 부실 인정'

2014.10.18.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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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4천5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발병 3개국과 인접한 세네갈에서 에볼라가 완전 퇴치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긴급 후송된 환자 등 전날 스페인에서 검사를 받은 에볼라 의심 환자 4명은 모두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도 상태가 호전되는 등, 에볼라 통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보건담당 국장]
"(에볼라 환자에게) 희망적인 신호가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지난 8월 첫 감염자가 나온 세네갈에서는 에볼라 잠복기의 2배인 42일 동안 감염자가 없어 에볼라가 완전 퇴치됐다고, WHO,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WHO는 주변 국가로의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 대응팀을 15개 국가에 파견해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사벨 누탈, WHO 에볼라 대응 담당 국장]
"에볼라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 국가에서 에볼라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합니다."

전날 군 의료진을 시에라리온에 보낸 영국은 군과 의료진 등 350여 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국제사회 지원 활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하지만, 에볼라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요청한 10억 달러 가운데 38%만이 모금됐다며 추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또 WHO가 무능한 인력과 정보 부족 때문에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는 내부 문건이 나오는 등 부실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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