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시위 전 세계 확산...'무법천지 홍콩'

지지시위 전 세계 확산...'무법천지 홍콩'

2014.10.02.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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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원론적인 언급만 한 채 관망을 하던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을 통해 법치를 언급하며 집중 포화를 쏟아내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에 우산 수십개가 펼쳐집니다.

뉴욕커 수백 명이 프랑스 혁명을 그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노래를 부르며 홍콩 시위대에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페이지 블랑플라워, 뉴욕 시위대]
"멀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메시지를 널리 퍼뜨려 주는 것 뿐입니다. 상황을 인지하고 알리는 것이죠."

미국에서는 '홍콩을 위해 노란 옷을 입자'는 SNS 캠페인에 대학생 3만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밤 깊은 시간, 영국 런던의 중국 대사관 앞에도 3천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검은색과 노란 옷을 입은 이들은 홍콩의 진정한 직선 선거를 지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타이베이 자유 광장도 시민 2천여 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우 지아렌, 타이완 대학생]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가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시위가 이렇게 전세계로 확산되자 중국 언론들이 진화에 나서려는 듯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홍콩 상황을 무법천지라고 표현하며 중국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신문사도 시위로 인한 교통마비 등을 거론하며 시위가 법치를 유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반응을 내놓는 것은 결국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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