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월 초에 KN-08 엔진 실험"

"북, 8월 초에 KN-08 엔진 실험"

2014.10.02.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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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서해 미사일 발사장 증축을 거의 마쳤고 이동식 미사일인 KN-08 개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난 8월에 KN-08 엔진실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에서는 실전배치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8월 초 자체 개발 중인 이동식 미사일인 KN-08의 엔진실험을 실시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전했습니다.

38노스측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8월 11일 서해 동창리 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번 실험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1단계 엔진실험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증축 작업이 거의 완료돼 올해 말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 담당관]
"미사일 개발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꾸준하게 진전을 이루고 있고 북한의 태도는 매우 진지합니다."

KN-08 개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국에서는 더 늦기 전에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 연구소장]
"발사대에서 실험을 할 때마다 완성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완성 시점이 언제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6개월 전보다는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편 KN-08의 실전배치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의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38노스측은 KN-08 조립이 완료돼 전면적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 년 내에 미국에 위협이 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KN-08가 처음 관측됐을 때는 조잡한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왔기 때문에 북한을 무시하는 대북정책 기조에는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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