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케산 분화 47명 사망..."날아온 돌이 치명상"

온타케산 분화 47명 사망..."날아온 돌이 치명상"

2014.10.02.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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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온타케산 분화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어 88년 만에 최악의 재해로 기록됐습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당초 추정됐던 유독가스 때문이 아닌 날아온 돌에 맞아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타케산 정상 부근입니다.

유독가스 때문에 중단된 수색작업이 재개되면서 주변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등반객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마모루 야마자키, 나가노 경찰]
"시신이 분화구 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머리를 보호하려는 것처럼 숙인 상태로 화산재에 묻혀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1926년 홋카이도 도카치다케 분화로 144명이 숨진 이후 88년 만에 최악의 재해로 남게 됐습니다.

이번 희생자들은 대부분 날아온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정상 오두막 곳곳이 깨져나간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사망자 12명 가운데 9명은 돌에 직접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3명도 외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분화 당시 반경 1km 내에 집중적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시속 700~800km에 이르기 때문에 주먹만 한 돌도 치명적입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부근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미코 미우라, 여관주인]
"우리는 마을 끝쪽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노인이라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온타케산 정상에 설치된 지진계가 지난해 8월 이후 고장 나 관측을 할 수 없었다고 보도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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