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 탑승...美 '2차 감염' 공포

에볼라 환자 탑승...美 '2차 감염' 공포

2014.10.02.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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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특히 이 환자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탑승객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2차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최근 에볼라가 창궐하는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병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귀국한 뒤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토마스 프라이든, 미 질병통제센터 소장]
"라이베리아에서 출국할 때나 미국에 입국할 때 증상은 없었습니다. 4~5일 지나서 에볼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뒤 미국으로 후송된 의료진은 몇 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여행을 한 뒤 돌아와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환자로 확진된 것은 처음입니다.

또 아프리카 이외의 국가에서 에볼라 감염 진단을 받은 첫 경우이기도 합니다.

CDC는 2차 감염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객기 동승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비상 감시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토마스 프라이든, 미 질병통제센터 소장]
"우리는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에볼라가 미국에 널리 퍼지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 환자는 미국에 도착한 지 엿새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치료를 받아, 2차 감염 환자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6천 5백여 명.

3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도 퍼지는 건 아닌지 미국인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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