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성 미동 증가...2차 분화 우려

화산성 미동 증가...2차 분화 우려

2014.10.01.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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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화산 분화가 있었던 일본 온타케산에서 추가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실종자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2차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2차 분화 위험성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온타케산의 화산성 미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2차 분화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 관측된 화산성 미동의 진동 폭은 1초당 0.02 마이크로미터였습니다.

이는 분화를 시작한 첫날인 27일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산화황 배출량이 천t을 기록하는 등 유독가스 수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돌발적인 수증기 분출의 진동으로 공기가 흔들리는 '공진'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마그마 분출 징후는 없지만 1차 폭발 때처럼 수증기 폭발에 의한 분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하 1∼2km의 비교적 얕은 지점에 수증기가 발생해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상청이 화구에서 4킬로 안쪽엔 화산석이 날라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의 말입니다.

[인터뷰:주민]
"바람 방향에 따라 화산재가 언제든 이쪽으로 날라올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이번 주 후반에는 비 예보도 나와 있어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2차 폭발이 있을 경우 화산재가 백 km 밖에 위치한 야마나시와 시즈오카현 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상 정보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구조상황이 궁금한데요, 폭발 위험성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구조작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가 우선인데요.

대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구조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구조본부는 애초 어제 대규모 구조작전을 전개할 계획이었습니다.

구조인력을 천 명으로 크게 늘렸고 55인승 대형 헬기까지 준비했는데, 결국 유독가스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구조대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자위대 관계자]
"화산성 미동으로 유독가스가 상당히 나오고 있어서 부대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구조본부는 일단 오늘 오전 6시 수색을 재개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사망자 12명과 정상 부근의 등산로에 남아 있는 사실상의 사망자인 심폐기능 정지자 24명을 합친 36명입니다.

하지만 현재 행방불명 신고가 접수된 사람들이 40여 명이나 돼 앞으로 수색이 지속되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 대기소'에는 현재 100여의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구조작업이 시작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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