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분화 가능성'...벌벌 떠는 일본

'후지산 분화 가능성'...벌벌 떠는 일본

2014.09.30. 오전 07: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온타케산 화산 폭발로 일본은 활화산 분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최근 이상 징후가 나타난 후지산이 다음 차례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만, 후지산이 분화한다면 이번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큰 피해를 불러올 것이란 예상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와 요코하마 등 수도권 대도시에서 멀지 않은 후지 산.

3천여 미터의 온타케산 보다 7백 미터 높은 일본 최고봉입니다.

활화산으로 알려진 이 곳에서 최근 도로가 가라앉고 호수의 물이 줄어드는 이상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화산폭발의 징조와 연관된 것입니다.

또, 지난 2천 년 동안 적어도 43차례 분화한 후지산의 자료를 보면 5십 년에 한 차례 간격으로 화산이 폭발한 셈인데 최근 3백 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동일본 대지진을 만들어 낸 지진파가 후지산 지각에 압력을 줘, 화산 폭발 위험성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후지산 분화 가능성에 일본은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시즈오카 등 주민 75만여 명은 생활터전을 잃게 됩니다.

또 화산재가 도쿄 등 수도권 일대로 날아들면서 천 2백만 명이 건강 이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온타케 산 분화 피해와는 견줄 수 없는 대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후지산의 피난, 대피시스템입니다.

하루 등산객 만 명이 다녀가는 곳이지만 들것 등 구조기구가 수십 개 정도 밖에 구비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온타케산 분화가 후지산까지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여서 화산 공포는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