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내 IS 공습 개시

미, 시리아내 IS 공습 개시

2014.09.23.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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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시리아 영토 안에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의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왕선택 특파원!

먼저 공습이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전해주시지요.

[기자]

미 국방부가 시리아 내의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과 동맹국이 함께 공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동원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습을 함께 한 동맹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등입니다.

시리아 동북부 지역인 라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시리아 공습은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집단인 IS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한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 이어서 시리아까지 공습을 진행하면서 이라크 전쟁이 종료된 지 2년여 만에 중동에서 사실상 새로운 전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2011년 12월 이라크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병력을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한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시리아 공습에 나서게 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IS는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에서 출발한 조직으로 지난 6월부터 이라크 안에서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결국 국가 수립까지 선포하면서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교도 등을 대상으로 잔혹한 만행을 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면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전략을 펴기도 했습니다.

미국인 참수 동영상 이후 미국에서는 시리아 지역의 반군 세력에 대해서도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 결정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그렇지만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IS 축출이 실제로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는 지상작전의 경우 이라크 정부군이나 쿠르드 정부군, 시리아 내 온건파 반군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공습 시점이 지연될 것을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단독으로 공습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상 작전의 경우에는 이라크와 쿠르드, 시리아 내 온건파 반군 세력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문제는 기본적으로 아랍과 이슬람권에서 전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또 의회 청문회에서 지상 작전을 담당할 시리아 온건파 반군 5천 명을 앞으로 1년 동안 훈련시켜서 작전에 투입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 참모들의 발언은 이슬람 반군 세력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과 지상작전의 경우 현지 협력 세력이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본격적인 공습은 이런 지상작전의 문제 등이 해결된 이후에 진행된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습이 진행된 것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국무장관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동참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아랍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는 효과를 노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 국방부는 아직 공습 규모와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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